1. 줄거리
영화 속 주인공 척은 글로벌 배송사 FedEx의 관리 직원입니다. 그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약혼녀인 켈리 프리어스의 집에서 만찬을 즐기며 연휴를 보내던 중 회사로부터 긴급한 연락을 받고 복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며 게다가 결혼 일정까지 조정하게 됩니다. 그들은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며 새해 전날에 다시 보기를 약속하며 헤어집니다. 척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행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예상치 못한 비행기 사고로 화물칸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비행기는 화재와 함께 무인도에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척은 구명보트를 찾아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며 의식을 잃은 채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가 가까스로 낯선 섬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친 몸으로 겨우 해안으로 도착하여 곧 정신을 잃게 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무인도에 표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척은 좌절하며 손전 등으로 켈리의 사진을 바라보고 잠시 향수에 잠깁니다. 그러나 그런 감상에 젖는 순간도 잠시, 곧 폭풍이 몰아치고 몸을 피할 곳이 없었던 그는 가까스로 동굴로 대피하며 원시적인 섬의 삶에 서서히 적응을 시작합니다. 그곳에서의 적응은 곧 그의 생존과 직결된 이슈였기에 그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물과 작살로 생선과 게를 잡아 날 음식을 섭취하며 목숨을 부지하고 연명해야 했고 불 피우기에 마침 성공하며 점진적으로 무인도에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갑니다. 한번은 극심한 치통에 시달리다가 스케이트 날을 활용해 이를 뽑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흘러 4년이란 시간이 흐르게 되며 완전히 섬에 적응해버린 척은 과거의 삶을 거의 잊은 듯 거의 야만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2. 평가
이 영화는 저메키스 감독의 대표작으로써 한국에서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또한 그 영향으로 주인공 척은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라고 불리며 이 영화를 통해 이름을 날렸습니다. 또한 뻔하지 않은 새드 엔딩을 통해 여운을 남기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인상 깊은 요소였으며, 주인공의 무인도 탈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전반에서는 모든 것을 상실한 후 묵묵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의 자세가 담담한 울림을 전달했으며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여기에 더해지면서 진한 감동과 위안을 남겼습니다.
3. 총평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이며 본질적으로 혼자라는 사실이 영화의 극적 세팅과 영화적 요소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되었던 작품입니다. 무인도에서 표류하여 철저한 고독과 외로움과 싸우며 공에게 ‘윌슨’이라는 이름을 부여해 삶의 의미를 찾아갔던 그의 모습에서 현대인들의 고립되고 파편화된 삶의 방식이 조금씩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구조를 기다리며 꿈을 잃지 않았던 그의 모습에서 인간의 가능성, 무한한 잠재력, 회복 탄력성을 찾을 수 있어 희망적인 메시지와 거기서 오는 감동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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